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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안기금’ 대형업체 지원 필요한가” |
관리부 |
2008-11-27 오전 10:2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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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 “대형마트 해외 원료조달 확대 빌미 … 산지 장악력만 키울것”
소비지 대형 유통업체 등을 상대로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부터 직구매 자금과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업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히려 자금을 받은 유통업체들의 농업 지원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대형 유통업체들이 해외 원료조달을 확대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올해 6월 ‘소비지·산지 상생협력사업’ 명목으로 대형 유통·외식·식품업체 5곳에 250억원 규모의 직구매 자금을 융자하고 15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 이에 대해 산지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최근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이 10월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비지-산지 상생협력사업 선정업체들 마케팅 실적 지지부진’이란 제목의 자료를 올리면서 이 같은 논란에 가세했다.
황의원은 이 자료에서 “사업 시행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마케팅 비용을 가장 많이 지원받은 롯데마트의 경우 마케팅 집행 진도율이 1.2%에 불과하고, 선정 당시 제출했던 계획 중 실행된 것이 거의 없다”며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을 공개하면서 “자금이 풍부한 대형 업체들에 굳이 농안기금으로 마케팅 자금까지 지원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를 포함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농식품을 비롯한 상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이른바 ‘해외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비록 농업예산 지원과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농업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가 유통업체에 대한 직구매 자금 지원을 2013년까지 220개 업체에 2,200억원으로 확대키로 한 가운데, 올해 업체선정 평가에서 2위로 탈락, 향후 지원이 유력시되는 이마트가 최근 중국에서 대규모 해외소싱 박람회를 개최한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체리·오렌지·포도 등 농산물은 물론 와인·치즈 등의 가공식품을 해외소싱을 통해 조달, 국내에서 판매해왔다.
이에 대해 박병승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은 “지금도 구매력을 무기로 산지에 횡포를 부리는 유통업체들이 자금 지원을 통해 구매력이 높아진다면 횡포만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에게 왜 소중한 농업예산을 허비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농민신문(2008/11/05)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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