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농협법 개정 그후… (2)경제사업 활성화 방안 관리부 2011-04-13 오전 6:51:45 4647 신용사업 의존않고 ‘판매’에 강한 농협 만든다 경제사업 활성화는 농협이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문이다. 또 사업구조개편을 추진하게 된 주요인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재의 경제사업 틀을 과감히 개혁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새로운 경제사업의 판을 짜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심지어 농협 경제사업의 패러다임조차 바꾸려고 한다. 신용사업 의존형 경제사업을 미래 부가가치형 경제사업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신용사업 의존형 경제사업은 자생력 약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판단 아래,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로 부가가치형 경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경제사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된다. 　경제사업의 비전은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사업 구현’으로 잡고 있다. 지도·지원 중심의 경제사업을 판매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농업인들이 정성 들여 안전 농축산물을 생산하면, 농협이 책임지고 팔아 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핵심전략은 조합·중앙회 공동투자, 농축산물 유통계열화, 자립경영시스템 확립 등 3가지로 잡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조합과 중앙회의 공동투자는 산지유통 혁신을 위한 필수전략이다. 조합과 중앙회가 산지유통에 대규모로 집중 투자해 산지유통을 규모화·전문화하겠다는 것이고, 중앙회가 산지유통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효율적인 판매사업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축산물 유통계열화는 산지와 소비지를 계열화해 농산물 제값 받기와 판로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매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산지-도·소매-식품사업을 계열화해 종자 생산·공급부터 최종 소비까지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교섭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자립경영시스템 확립은 더 이상 신용사업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신성장동력 창출로 지속 가능한 경영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뜻이다. 식품사업·유류사업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완전 독립사업부제 실시·전국 단위 판매조직 설립 등을 통해 판매사업 중심의 신운영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운영체계 혁신, 산지유통 혁신, 소비지유통 혁신, 축산사업 혁신, 식품사업 혁신 등 5가지를 5대 혁신과제로 선정하고 있다.  #5대 혁신과제는 　◆운영체계 혁신=판매농협 구현에 적합한 조직과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우선 신용사업 의존적 사업구조를 탈피해 경제사업 독자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중앙회 경제부문은 완전 독립사업부제를 시행해 사업 수행, 재원 배분, 인사 등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한 것이다. 　또 중앙회 경제부문을 판매사업 중심조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소극적 지도·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전문 판매사업체로 전환하고, 원예·양곡·축산 지원부서를 품목별 사업체제로 전환하는 등 전국 단위 및 도 단위 품목별 판매사업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무·배추 등 10여개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채소류 수급안정사업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제지주회사를 설립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자회사와 중앙회 소매조직 등 조기 분리가 가능한 사업을 묶어 경제지주를 설립하고, 경제지주를 통해 농축산물 판매사업의 조직 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지유통 혁신=산지유통의 시장 교섭력 제고와 농가 수취가격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산지조직의 육성방법을 대전환하기로 했다. 불특정 다수의 농가에 대한 지원에서 조합과 협약에 참여하는 농가를 집중 지원하고, 작목반 중심의 느슨한 생산조직이 아닌 회원제 공동계산조직인 공선출하회를 집중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공선출하회는 품목별 일정 규모 이상의 정품·정량을 출하하는 회원이 대상이며, 협약 가입 회원이 공동으로 출하·선별·계산하는 조직이다. 산지 조직화를 위한 생산 및 마케팅 리더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마케팅 리더 2,000명, 유통지도사 500명을 육성한다. 　조합공동사업법인 육성으로 산지 규모화·전문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읍·면의 조합 단위 사업에 대한 한계를 절감하고, 산지유통 주체를 조합공동사업법인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시·군 단위 조합공동사업법인이 육묘장·미곡종합처리장(RPC)·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공공장 등 각종 경제시설과 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공동사업법인은 조합과 중앙회가 공동출자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고, 원예·쌀 등 브랜드 중심의 지역 조합공동사업법인과 광역·전국 단위의 품목별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구분돼 육성된다. 지역 조합공동사업법인은 2009년 50개소에서 2020년 150개소로 늘고, 품목 조합공동사업법인은 2020년 40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생산자재를 계열화·규격화함으로써 농가경영비 절감을 추진한다. 종자사업에 적극 참여해 생산부터 규격화·계열화 기반을 조성하고, 자재 매취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비지유통 혁신=소비지 도·소매 역량 강화로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도매 전담조직을 육성해 농산물 도매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잘 팔아 주는 농협’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포부다.  도매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및 대외마케팅을 강화하고, 전국적인 농산물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영남권·호남권에 농산물 도매물류센터 3개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단위 쌀 판매회사와 도별 쌀 회사(8개소)를 설립해 쌀 유통구조 혁신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농협 공판장의 통합경매체계도 구축된다. 전국 공판장이 품목별·시간대별로 팰릿 단위 견본에 의해 동시 경매를 실시하고, 전국 단위 공판장 통합 경매 실시로 규격화·규모화·물류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포장·전처리 등 상품화 시설을 확충해 외식업체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도매시장 내 농협 취급 점유비 확대로 도매시장 공정거래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각적인 농산물 판매망을 확충해 소비지 판로를 확대한다. 대형 판매장 10개소, 직영점(SSM) 20개소를 추가 건립하고, 농산물 프랜차이즈 직영점을 신설한다. 중앙회 및 계열사 판매장을 ‘㈜NH마트(가칭)’으로 통합하고,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을 통한 판매에도 주력한다. 　◆축산사업 혁신=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판매 확대로 축산 발전을 선도한다. 이를 위해 <안심한우> <안심포크> <안심계란> 등 축종별로 강력한 마케팅 조직을 육성한다. 산지조직과 소비지시장과의 공급체인망을 구축하고, 축산물의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품질과 안전성을 집중 관리한다. 축산물종합물류센터와 권역별 계란유통센터를 설립해 축산물 신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 　축산물 생산·지원기능을 확대한다. 중앙회와 조합이 사료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사료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권역별 축산물 도축·가공시설을 규모화해 도매유통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축산물 가공·판매시설을 확충한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가공시설을 확대하고, 정육점형 식당, 부분육 판매전문점, 도심형 복합판매장 등 다양한 경로의 축산물 판매망을 구축한다. 축산물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NH팜랜드’ 사업을 활성화한다. 농업·축산자원을 활용한 체험학습 및 축산 농가 신소득원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사업 혁신=고부가가치 식품사업 육성으로 농산물 신시장을 창출한다. 식품사업의 계열화·규모화·전문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중앙 단위 종합식품회사 및 식자재 도매전담조직을 운영하며 사업조직을 계열화해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한다. 식품사업 규모화를 위해 조합 가공공장을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통합 운영하며 지역별 조합공동사업법인은 광역식품클러스터사업과 연계한다. 　종합식품회사인 ㈜NH식품을 설립해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NH식품 내에는 농식품 연구개발(R&D)센터로서 ‘종합식품연구원’을 건립하고, 마케팅을 전담할 ‘식품판매분사’를 운영한다. 대신 조합 가공공장은 통합하거나 기능을 전환한다. 즉 조합 가공공장을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통합 운영하고, 대규모 조합 가공공장은 ‘조합 식품자회사’로 전환한다. 소규모 조합 가공공장은 ‘농촌형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다. 　안심 우리 먹거리로 특화된 식자재 도매사업을 추진한다. 중앙회 내에 분산돼 있는 식자재 유통사업 기능을 통합해 ‘중앙회 도매유통’과 ‘자회사 외식가공’으로 운영을 이원화한다. 수도권에 ‘식자재 복합물류가공센터’를 건립해 물류시설은 중앙회 도매조직, 가공시설은 NH식품에서 운영한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  ㅡ 출처 : 농민신문                  2011/04/06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