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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일찍오고…날씨 들쭉날쭉 … ‘불안한 여름’ |
관리부 |
2011-06-23 오전 11: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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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생육부진…비 피해땐 헛농사 … 농경지 인근 가축매몰지 관리 비상
날씨가 심상찮다.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날씨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초 혹한과 봄철 이상저온으로 과수를 중심으로 언 피해와 생육부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까지 겹치면 자칫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걱정이 농가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전국 4,700여곳에 이르는 가축 매몰지가 장마에 제대로 버텨 줄지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널뛰는 날씨=10일 시작된 장마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를 뿌리고 물러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10~12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지 않은 다른 지역은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지역별 날씨 편차가 극심해지고 있다. 5월29일 경기 문산과 동두천의 최고기온은 32℃와 32.9℃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뒤 5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반면 5월 하순 강원 영동지역의 평균기온은 13.8℃로 1971년 이후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봄철인 3월과 4월에는 쌀쌀한 날씨가 많았다. 3월 평균기온은 4.8℃로 평년보다 1.3℃가 낮아 73년 이후 다섯번째로 낮았고,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0.6℃로 평년보다 1.4℃가 낮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농작물엔 악영향=올해 장마는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 불안정으로 들쭉날쭉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지역에 따라 고온과 저온이 교차된 5월 전국 평균 일조시간은 176.5시간으로 평년에 견줘 43.9시간이나 적었다. 이는 1973년 이래 최저치다. 이 때문에 날씨 우려가 커진다.
▶관련기사 8면
경기 화성시 송산면에서 포도와 배 농사를 짓는 김기태씨(51)는 “지난겨울 혹한에 따른 언 피해로 포도나무가 30~70%까지 말라 죽은데다 살아 있는 나무도 송이 형성이 잘 안 되는 등 작황이 좋지 않은데 장마가 시작된다니 큰일”이라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 외서면의 윤동원 대미배수출작목반 총무는 “봄철 저온으로 배꽃 수정이 예년보다 20% 정도 안됐고, 고르지 못한 날씨로 못생긴 배 비율이 높아졌다”며 “장마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작황이 호전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과일 농업관측에서 사과·복숭아·포도는 지난겨울 언 피해와 봄철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가축 매몰지도 걱정=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가축 매몰지 관리에도 농가들 관심이 집중된다. 전국 4,700여개에 달하는 가축 매몰지가 대부분 농경지와 마을 인근에 있는 탓이다. 정부는 5월 중순 장마대비 가축 매몰지 정부 합동점검에 나서고 지자체별로 매몰지 관리 실명제와 매몰지 특별관리단을 가동하는 대책에 나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합동기동반을 운영해 문제 발생시 현장 대응토록 하고 관련 부처와 지자체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장마철 가축 매몰지 안전관리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가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경북 안동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권모씨(63)는 “시에서 매몰지를 점검해 보니 이상이 없다고 안심해도 된다고 하는데, 악취는 여전해 장마에 어찌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경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장마가 어떤 패턴으로 올지 예측이 점점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 농가 단위에서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마련하고 정부나 지자체도 재해 예방체계와 복구지원책을 확충하고 농업재해보험도 더 늘려야 한다”고 했다.
최상구 기자 sgchoi@nongmin.com
ㅡ출처 : 농민신문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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